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도소매·운수업 기저효과도…제조업은 20개월째↑실업급여 지급액 9863억원…신규신청 8.1만명
  • ▲ 노인 일자리.ⓒ뉴데일리DB
    ▲ 노인 일자리.ⓒ뉴데일리DB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43만명 가까이 늘었다. 12개월째 증가세다. 다만 정부 일자리사업 축소로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늘어난 고용보험 가입자 절반쯤은 60세 이상 노인이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8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39만명)부터 1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증가폭은 5월 52만2000명, 6월 47만5000명, 7월 43만1000명으로 둔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정부 일자리사업 축소로 공공행정분야 가입자가 줄어든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5700명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도 학교 방역인력 감소의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둔화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하던 도소매, 택배 등 운수업은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367만6000명)은 지난해보다 7만8000명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지난해부터 고용허가대상 외국인노동자가 고용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통계에 추가된 것도 한몫한다. 지난해 바뀐 외국인고용법에 따르면 E-9(비전문취업), H-2(방문취업) 비자를 받은 고용허가대상 외국인노동자는 단계적으로 고용보험 당연적용대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장, 올해 10인 이상 사업장에 이어 내년부턴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출판·영상·통신(6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8000명) 등에서도 가입자가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모든 나이대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21만1000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다음으로 50대(13만5000명), 40대(5만명), 30대(1만7000명), 29세 이하(1만3000명) 순이었다. 나 홀로 감소세를 이어갔던 30대는 출판영상통신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2000명) 이후 12개월째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비중은 여전히 컸다. 60세 이상의 증가 폭은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40대 비중은 15.7%에 그쳤다.
  • ▲ 실업급여 설명회장.ⓒ연합뉴스
    ▲ 실업급여 설명회장.ⓒ연합뉴스
    지난달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에게 준 실업급여 지급액은 9863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08억원(4.9%) 적다.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60만3000명이다. 1년 전보다 4만4000명(-6.7%) 줄었다.

    신규 신청자도 8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3.8%)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달(-7000명)보다 둔화했다.

    한편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용충격에 민감한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조사대상에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