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000억대 전망'어닝쇼크' TV, 재고조정 통해 적자 탈출 기대전장사업, 외형성장 통한 수익창출 본격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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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으로 지난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던 LG전자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28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한 TV 사업은 선제적 재고조정을 통해 하반기 실적 부담을 줄였고, 반등을 맞은 전장사업의 고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20조2726억원, 영업이익 92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70.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한 기저효과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전분기와 비교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영업이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사업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생활가전의 경우 주요 시장의 물가인상 심화, 금리인상 추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수요는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28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2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TV 사업은 출하량 조절 등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가운데 OLED TV 판매 증가, LCD 패널 가격 하락의 본격 반영 등으로 다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3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완화 추세에 있는 데다 원가구조 개선의 성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수주산업 특성상 매출 규모는 정해져 있는데, 수주잔고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60조원에서 올해 65조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TV 사업은 수요 부진의 여파로 3분기에도 추가 비용 집행이 예상된다"며 "반면 전장사업은 신규 프로젝트 효과로 전년 대비 두드러지는 외형 성장을 시현할 것이며, 흑자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