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공정위 가맹정보공개서 등록 취소신세계그룹이 지분 인수… 글로벌 본사, 완전히 손 뗐다
  •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StarbucksCoffeeInternational,Inc.)가 스타벅스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를 등록 취소했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본사는 온전히 스타벅스 코리아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가맹정보공개서 등록이 취소됐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등록했던 공정위 가맹정보공개서를 자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 코리아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은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모두 67.5%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법인명을 SCK컴퍼니로 변경하고 이마트 연결기준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다만 지분 인수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러 이슈에 휘말렸다. 신세계그룹의 정기인사 시기가 다가오면서 향후 스타벅스 코리아 경영 전략도 급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통상 10월경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2019년부터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는 송호섭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모바일 주문 시스템 '사이렌오더' 대폭 개편,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 등을 통해 비대면전환에 힘써왔다.

    부정 이슈도 잇따랐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처우 개선 문제로 목소리를 냈고, 최근에는 특정 굿즈의 유해물질 검출 논란까지 겹쳤다.

    업계 사이에서는 정기 인사 시점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인 스타벅스 코리아 경영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미국 본사 자본이 모두 빠진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영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신세계는 스타벅스의 기존 운영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글로벌 본사가 완전히 손을 떼면서 정기 인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스타벅스 코리아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