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혁신적 드라이빙 경험 제공 목표"15일 방문. 오프로드, 고속주회로 코스 등 체험슬라럼 테스트, 제동 성능 체험 등도 인상적
  • ▲ 지난 15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현대차그룹
    ▲ 지난 15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현대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기업도시로 부근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건립됐다. 

    지난 15일 이 곳을 방문해 다양하면서 혁신적인 운전 경험을 만끽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126만㎡(약 38만평)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과 지상 2층 규모의 고객전용 건물 등이 보였다. 
  • ▲ 경사로 70%의 언덕 코스 모습. ⓒ김재홍 기자
    ▲ 경사로 70%의 언덕 코스 모습. ⓒ김재홍 기자
    게다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팰리세이드 ▲벨로스터 N, 기아 ▲EV6 ▲모하비 ▲K5 ▲스팅어, 제네시스 ▲GV80 ▲G7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들이 총출동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주행 체험 시설은 ▲제동 코스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 및 복합 슬라럼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주행코스 ▲SUV 차량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오프로드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하기 위해 모하비 동승석에 앉았다. 위험한 코스가 많아 인스트럭터가 직접 주행을 하면서 각종 구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70%에 달하는 경사로는 멀리서 봤을 때 각도가 완만해 보였지만 바로 앞까지 접근하니 ‘과연 차량이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 ▲ 머드 구간에서 정차했다가 가속을 통해 무난하게 빠져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머드 구간에서 정차했다가 가속을 통해 무난하게 빠져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원만하게 급경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경사를 거의 통과할 때쯤 전방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표시되는 화면을 보면서 안전하게 내리막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30도가량 측면으로 기울어진 경사로를 비롯해 범피, 자갈, 수로, 머드 등의 구간을 경험했다. 특히 머드 구간에서는 차량을 멈춘 후 다시 가속을 통해 탈출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이후 젖은 노면 서킷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화창했지만 이 곳만큼은 항상 노면에 물이 있어 다른 세상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EV6에 탑승해 젖은 노면 서킷에서 주행한 후 제동 성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 ▲ 젖은 노면 서킷 및 제동 성능 체험도 진행됐다. ⓒ김재홍 기자
    ▲ 젖은 노면 서킷 및 제동 성능 체험도 진행됐다. ⓒ김재홍 기자
    직선에서 빠르게 가속을 한 후 브레이킹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했다.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끝까지, 강력하게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트럭터의 지시대로 했을 때 차량이 긴급 제동이 되면서 비상등이 점등됐다.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도 제동 테스트를 했는데 수막현상으로 제동 거리가 상당히 늘어나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다목적 주행코스에서는 벨로스터 N을 타고 슬라럼을 경험했다. 슬라럼은 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을 일정하게 배치한 후 그 사이를 자동차로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슬라럼은 두 차례 연습주행으로 코스를 적응한 후 실전 테스트에서 시간을 계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측기를 통해 시간이 나오는데다가 인스트럭터가 기록을 말해주기 때문에 참가자들 간 뜨거운 경쟁이 이뤄졌다. 
  • ▲ 고속주회로에서 주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고속주회로에서 주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슬라럼 구간은 지그재그로 러버콘을 통과하고 코너링을 한 후 긴급회피 구간에 들어갔다가 360도를 두 차례 회전하는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해야 했다. 처음에는 코스에 익숙하지 않아 구간을 제대로 주행하지 않아 실격당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드라이빙 체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속주회로에서 질주하는 기회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우선 제네시스 G70에 탑승해 트랙을 돌았다. 3.3 모델답게 강렬한 가속감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인스트럭터가 고속 주행을 선보이는 택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스팅어 동승석에 탑승했는데 아까의 주행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달려서 무서울 정도였다. 트랙은 1바퀴에 4.6km, 가장 가파른 경사는 38.8도나 된다. 
  • ▲ 인스트럭터가 직접 시속 200km가 넘는 고속주행을 선보였다. ⓒ김재홍 기자
    ▲ 인스트럭터가 직접 시속 200km가 넘는 고속주행을 선보였다. ⓒ김재홍 기자
    고속으로 가장 위쪽 라인을 질주하는 것도 짜릿했지만 직선에서 그야말로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릴 때 스피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워낙 빠른 속도로 주행해서 계기판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인스트럭터는 속도를 높일 때마다 숫자를 말해줬고, 이날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260km이었다. 2바퀴를 돌았으니 9.2km를 주행한 셈인데, 순식간에 끝날 정도로 인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F1 그랑프리에서 세계 초일류 드라이버들이 이 정도 스피드로 트랙을 1~2시간 달린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 ▲ 지난 7일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뒷좌석), 성일종 국회의원(앞좌석) ⓒ현대차그룹
    ▲ 지난 7일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뒷좌석), 성일종 국회의원(앞좌석) ⓒ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그룹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달 16일부터 기초부터 고성능차 전용, 오프로드, 드리프트, 전기차 등 다양한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연간 1만5000명이 체험 가능한 한국 대표 드라이빙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