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10월 채권시장지표 발표응답자 73% “10월에도 환율 오를 전망”
  • 국내 채권시장 참여자 100명 중 61명은 내달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5%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48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담은 이같은 내용의 ‘2022년 10월 채권시장 지표’를 20일 발표했다.

    금리전망 채권시장지표(BMSI)는 54.0(직전조사 93.0)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한다. 반면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61.0%로 전월(33.0%)보다 상승했고, 24%는 금리보합을 예상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기조 유지 전망이 확산되면서 10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BMSI는 90.8로 전월(86.7) 대비 상승했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와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등으로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BMSI는 금리전망, 물가, 환율 이외에 회사채 발행액, 소비심리지수 등을 포함하고 있어 부문별 BMSI의 방향성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부문별 BMSI 10개의 각 설문 문항에 대해 하락 응답자 수가 많으면 호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BMSI는 68.0으로 전월(101.0) 대비 악화됐다. 10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35%로 전월(6.0%)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62%는 물가보합에 응답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BMSI는 28.0로 전월(80.0) 대비 악화됐다.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73%로 전월(25%)보다 48%포인트 상승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26%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와 유로화, 엔화 가치 급락 등으로 10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