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산하 위원회 설립, ESG 활동 투명 공개인간·기술·가치 연결 카카오식 소셜임팩트 확산ESG 강화 차원 리더십 교체, CAC 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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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신희강 기자
    카카오가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업윤리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는 2021년 1월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내이사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은 이후 5월 최세정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에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국내외 ESG 평가에서 한 단계씩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지속가능성 평가와 투자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도 신규 편입됐다.

    환경 부문에서 카카오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과 의지를 담은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4월 발표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하는 ‘넷 제로’ 추진을 포함했다.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원칙으로 임직원, 파트너와 이용자, 이해관계자 등 모두가 탄소배출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활동으로는 카카오 계열사의 환경 기여 활동을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한 데이터로 카카오 탄소지수를 공개한다.

    카카오는 2021년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수수료 논란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후속 조치로 지난해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4월 ‘카카오의 지속 가능 성장 방향성’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1000억원) ▲지역사회, 디지털 약자 지원(6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과 사회혁신가(20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 영역인 ‘기업의 디지털 책임’도 실천 중이다. 어린이 사용자를 위해 알기 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작하고, 기업 홈페이지 ‘웹 접근성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선임하고, 기술윤리위원회를 신설하며 서비스의 AI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토록 했다.

    카카오는 공동체 전체의 ESG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총괄 조직으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를 신설하고 홍은택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에게 센터장을 맡겼다. 이후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에 홍 센터장을 더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은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비즈니스 외 ESG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대표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최세정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이를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건강한 지배구조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