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비자 입국 2년 7개월만에 재개국내 여행업체, 일본여행 예약도 '껑충'고환율에 여행 위축… 엔화는 가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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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연휴 특수를 앞두고 일본 여행길이 풀리자 여행업계에 희망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방역지침 완화에도 여러 변수로 예상보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만큼 일본 여행 정상화가 간절했던 상황이다.

    23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9월(1~22일) 일 평균 해외여행 예약은 8월 대비 173.7% 증가했는데, 일본은 같은 기간 776.6% 증가했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여행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달보다 2400% 뛰었다고 밝혔다. 노랑풍선도 ‘오사카, 교토, 고베, 아라시야마’ 3일 상품의 예약건이 123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일본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중단된 일본 무비자 입국이 2년 7개월 여 만에 재개된다.

    엔데믹 시대를 맞았지만 여행시장은 여전히 위축돼있던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환율과 고물가에 해외여행 수요는 예상보다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와 반면 엔화의 경우 가치가 급락한 상황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정도였으나 최근 25%나 오른 145엔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엔저 현상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저렴하게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엔저 상황도 있지만 가까운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기 때문에 10월 황금연휴에 급하게 준비해서도 떠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약자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늘어나주면 점차 여행시장 정상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