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변동성 높아지자 안정 투자 니즈 커져삼성·타임폴리오 월배당 ETF 27일 상장미래·KB운용도 기존 상품 분배금 지급 매월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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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인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모두 액티브 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미국 ETF 전문운용사의 자문을 통해 미국 우량배당주 선별투자 및 옵션전략을 활용해 S&P500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며 여기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매월 지급한다. 콜옵션 매도를 통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한다.

    김두남 ETF사업부문장은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함께 얻고자 하는 스마트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고정적인 인컴수익이 창출되는 상품이므로 장기 연금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을 포함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잇따라 월배당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심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본이익보다는 안정적인 인컴수익으로 옮겨지고 있어서다.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 중론이다.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경기침체 압력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날 월배당 ETF인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를 새로 선보였다. 

    이는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고배당 혹은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코스피200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한 바 있다. 이는 상장 두 달 만에 순자산 2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4종목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변경했다. 변경 전에는 매 1·4·7·10월 등 분기 초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변경 후에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초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단위로 바꿨다.

    다만 전문가들은 월배당 ETF 투자 시 배당수익률은 물론 배당 지속성과 안정성을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월배당 상품으로 예상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 시장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도 "월배당 혹은 고배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매입하면 분배금 삭감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배당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꼭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