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 성공 확률 수두룩엿새간 두번 골프천재도금감원 "국수본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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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홀인원 보험'에 가입한 A씨는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엿새간 두 번 성공했다. A씨는 1차 홀인원 보험금을 받고 나서 5일 후 새로운 홀인원 보험에 가입했고, 공교롭게도 다음 날 다시 홀인원에 성공해 보험금을 또 받았다. 같은 설계사를 통해 홀인원 보험 계약을 체결한 B씨와 C씨는 각각 홀인원에 성공한 후 같은 음식점에서 200만 원 이상을 결제한 영수증을 내고 보험금을 수령했다.

    금융감독원이 경찰청과 공조해 홀인원 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홀인원 보험은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장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면 실제 지출한 축하 만찬·증정품 구매·축하 라운드 비용 등을 보전하는 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홀인원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사기 혐의자는 총 168명, 사기건수는 391건이다. 

    홀인원 보험 계약자가 캐디 등과 공모해 보험회사에 허위로 발급받은 홀인원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실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일반인의 홀인원 성공 가능성은 통상 아마추어 골퍼 기준 0.008%로 매우 희박하다"면서 "그럼에도, 단기간에 여러 차례 홀인원에 성공하거나 허위의 홀인원 비용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건이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홀인원 보험의 비용 담보를 악용한 보험 사기에 대해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홀인원 횟수 및 보험금 수령액이 과도한 자, 설계사 주도의 보험사기 의심자 등을 조사대상자로 우선 선정한 뒤 허위 비용 청구 등이 의심되는 혐의자를 경찰청 국수본에 통보했다. 

    국수본은 금감원이 의뢰한 사건을 접수 및 분석 후 각 시도청에서 입건 전 조사하도록 조치했다. 

    국수본은 "현재 보험사기 특별단속 기간인데, 홀인원 보험사기 역시 특별단속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