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보고서·CPI 발표·연준 발언 예정코스피, 대내외 변수 영향에 지지력 테스트"최대한 방어적 투자 전략 필요"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초강세 여파로 연일 연저점을 새로 쓰고 있다. 현재 매크로 환경이 단기간에 변화하긴 어렵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반등 모멘텀이 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업종보단 기업 중심의 개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 내린 2155.4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소폭 반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일 연저점을 다시 썼다. 

    미국 내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강달러 강세가 지속된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42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독주는 미국 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환율 효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더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일 9월 국내 소비자물가, 7일 미국 고용보고서, 13일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며, 이날 새벽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돼 있어 각종 대내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지지력 테스트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매크로 변수의 전개에 따라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연휴로 휴장이 예정된 가운데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 지역의 매크로 상황과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며 최대한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업종보다 기업 중심의 개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개별 주식에 대한 대응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갖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수출주 중에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중에서도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 성공한 K엔터 등"을 관심 섹터로 꼽았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단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아졌다"면서 "코스피가 2050포인트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하며 패닉 셀링에 따른 언더슈팅으로 주가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낙폭과대 접근은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