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점으로 내수 회복세 보여SM6·XM3 출고 대기기간 1개월에 불과 빠르면 이달 내 XM3 하이브리드 출시
  • ▲ SM6를 중심으로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
    ▲ SM6를 중심으로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빠른 출고를 앞세워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게다가 야심작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조만간 국내에 선보여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1~9월 국내외에서 12만337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9만552대) 대비 36.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3만9487대로 7.7% 감소했지만 수출은 8만3886대로 75.7% 늘었다. 

    내수 실적도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1만4987대로 전년동기 보다 19.4% 감소했다. 하지만 중형 세단 ‘SM6’와 소형 SUV ‘XM3’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7.7%까지 감소폭을 상당히 줄였다. 

    특히 SM6는 5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100% 이상 늘어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4월까지 누적 판매는 833대로 전년누계보다 14.5% 줄었지만 9월 누적은 2983대로 56.3%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회복의 원인으로 빠른 출고를 꼽았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GV80’의 경우 무려 3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18개월 이상 소요된다. 

    반면, SM6와 XM3는 계약 후 1개월 이내, QM6는 2개월 이내에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출고 기간에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빠른 출고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 르노코리아가 이달 1일 XM3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가 이달 1일 XM3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르노코리아
    또한 XM3 하이브리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면서 판매 증가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7만214대가 선적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20.4km/ℓ이며, 경쟁 차량보다 가격이 낮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면 고연비,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1일 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이달 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RE 3230만~3260만원, INSPIRE 3450만~3510만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확정 가격 및 상세 제원 등은 출시 때 공개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 고객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친환경 트렌드를 감안하면 인기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