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 출하량 2027년 4880만대 전망아이패드, 이르면 2024년 OLED 탑재삼성·LG, 애플向 점유율 확보 대규모 투자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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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TV에 이어 IT 기기에도 OLED 침투율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부품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애플이 이르면 2024년부터 아이패드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IT용 OLED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OLED 출하량은 올해 950만대에서 오는 2027년 48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39%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비리서치는 2024년까지 노트북용 OLED 패널이 성장하고, 2024년부터는 태블릿용 OLED가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최근 열린 '2022년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2024년 이후로는 애플이 IT용에서도 OLED를 적용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이와같은 새 트렌드에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IMID 2022'에서 "연 매출 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투자 계획은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패드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중소형 OLED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기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부품업계에서 중요한 고객사다. 아이폰에도 경쟁사보다 비교적 늦게 OLED 패널을 도입했지만, 현재 가장 많은 OLED 패널을 구매하고 있다. 이 중 과반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사업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아이패드와 맥북 등 애플이 IT기기에도 OLED 패널을 도입하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 이후에는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IT용 OLED 패널이 애플의 물량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플의 진입은 고부가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