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뱅킹, 한 개의 앱으로최대 1억원 간편 대출이체·증명서·ATM입출금 수수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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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를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선보인다. 리테일을 넘어 기업 뱅킹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첫발로 내달 1일 출시된다.

    2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뱅킹 서비스가 소개됐다.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수신 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토탈 서비스가 모토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개인 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과 관련된 금융 활동을 모두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개인은 물론 개인사업자 고객을 최대로 보유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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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제휴 신용카드… 1~1.5% '무제한' 할인도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이 담긴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주유, 통신, 렌탈, 해외 등 사업 운영에 필수인 업종의 소비 혜택을 높였다.

    먼저,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생활업종에서 0.3%의 캐시백을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 대형마트, 주유, 해외 등 사업 업종에서는 3.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휴 신용카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도 출시한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1%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통신, 렌탈, 방역 등 사업장 운영 경비와 연관된 가맹점의 경우 1.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할인 한도가 없어 사실상 무제한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4대 사회보험 정기결제, 전기요금, 주유 등 사업 필수 경비와 연관된 가맹점은 5% 할인이 적용되거,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편의 서비스도 추가했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 세금 신고 기간에 세금신고용 이용 내역서를 자동으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은행 거래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이체, 증명서 발급은 물론 전국 ATM 입출금 이체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작은 부담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시간·비용의 부담은 덜어주고 혜택을 더 제공하는 좋은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개인사업자 대출, 최대 1억원 한도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 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으로 대출 금리는 최저 5.491%(26일 기준)이다. 

    사업 관련된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어 기존의 기업대출보다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한도 등 사유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이 어려운 경우 연계된 13곳의 제휴사를 통해 연계 대출을 도와준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한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모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을 대출을 찾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업종별 특화 모형 설계'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개인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업종별 특화 모형 구조를 설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이에 맞게 적용해 사업자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신용평가 시 사업장의 영업성을 평가하는 항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납부 정보, 금융결제원 이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발에는 중소기업중앙회·금융결제원·나이스신용평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모형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개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말 기준 매년 100만명 이상 신규 개인사업자가 창업을 하고 있고, 올해 9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은 443.1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개인사업자 뱅킹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개인사업자 시장은 일반 개인 고객에 비해 숫자가 적고 법인 고객 대비 수익성은 낮아 상대적으로 금융 혁신의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금융 혁신과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집중해, 그동안 금융 혁신을 통해 금융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왔던 경험을 개인사업자 뱅킹에 녹여낸다는 방침이다.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 절벽'을 메워온 것처럼, '개인사업자에게 좋은 은행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개인사업자의 편리성과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