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 가량 증가 우리 16조↑, KB 14.3조↑, 하나 12조↑, 신한 11.6조↑"수익 다각화 보다 이자이익 매몰"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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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금융그룹이 기업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과 비이자이익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대 은행의 기업대출은 54조, 10% 가량 증가했다.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우리은행의 기업대출액은 16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6조원(10.9%) 뛰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14조3000억원(9.6%), 하나은행은 12조원(9.5%), 신한은행은 11조6000억원(8.6%)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기업 대출 6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9조6000억원이 늘었다.

    국민은행의 3분기 기업대출은 전분기대비 4%, 지난해말 기준 7.3% 뛴 162조9000억원이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분포는 엇비슷했다.

    하나와 신한은행도 기업대출에 공을 들이면서 평균치에 육박하는 신장을 이뤘다.

    반면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총 1조84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4484억원) 대비 32.3% 감소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의 여파로 수수료와 유가증권,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큰폭으로 줄었다.

    3분기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443억원) 대비 35%(1907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순영업수익 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유일하게 비이자이익이 늘었다. 3분기 3586억원으로 2분기(1750억원) 대비 104.9%나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기업대출에 상대적으로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구조 다각화 보다 손쉬운 이자이익에 매몰된 것으로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