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5만명대 진입 '1%대 접종률' 한계… 7차 유행 신호탄 'BQ.1' 변이 대응 가능 BA.4/5 기반 백신 도입·접종 관건 '면역 간섭 현상' 고려해 유리한 개량백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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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 7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에는 총 3종의 개량백신(2가백신)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확진 시기별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대응을 위해 개발된 개량백신이 활용된다. BA.1 대응 모더나(657만회분)와 화이자(604만회분) 2가 백신이 공급됐고, BA.4/5 기반 화이자 2가 백신은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다. 

    유행의 장기화와 피해보상 문제 등으로 개량백신 접종률은 1%대로 현격히 낮은 상태이지만,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게 되면 접종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위험군은 확진 이후 중증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개량백신 라인업 중 가장 유리한 품목은 화이자의 BA.4/5 기반 백신이다. 

    7차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여겨지는 ‘BQ.1, BQ.1.1’ 변이가 BA.5의 일종이기 때문에 타 개량백신 대비 감염예방에 효과적이다. 임상결과, 초기주 기반의 기존 백신에 비해 BA.4 및 BA.5에 대한 중화능이 약 2.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는 BA.4/5 기반 백신만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국내에 도입된 BA.1 기반 백신은 접종하지 않는 상황이다. 

    신상엽 KMI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BA.5가 포함된 2가 백신이 빨리 도입되고 접종률이 올라가는 것이 7차 유행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면서도 “백신 선택에 있어 본인이 확진된 시기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이후 확진된 경우는 우세종인 BA.5에 감염돼 자연면역이 작동된 상태라 또 BA.5 백신을 맞아 효과가 떨어지는 면역 간섭 현상을 겪는 것 보다 오히려 BA.1 기반 백신이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맥락에서 상반기 확진자는 BA.4/5 기반 백신을 접종해 대응능력을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확진 시기별로 구분해 개량백신 접종 선택지를 좁히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어디까지나 결정은 접종 대상자의 몫이다. 본인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 위원은 “7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고 낮은 접종률과 면역력, 해제된 방역망 탓에 확산 규모가 얼마나 올라갈지 우려되며 BA.4/5 기반 백신이 얼마나 도입될지도 아직 미지수”라며 “고위험군은 보다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