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 전월 대비 12.6% 증가외국인 이용자수도 16만4700명으로 올해 최대치외형은 증가했지만… 면세점 3사, 매출 늘고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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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업계가 어두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킹달러’ 강세 여파와 다이궁 매출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7682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은 1조65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5.5%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자수는 16만4700명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 및 이용자 수 증가는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와 일본·대만 등 무비자 입국 재개로 내한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표들은 우상향하고 있지만 실제 면세업계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억원을 오르내리는 ‘킹달러’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3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은 5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이 늘어났다. 수입 화장품 등 핵심 상품군 판매가 늘면서 외형은 증가했지만 중국 봉쇄 정책 영향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면세점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3분기 매출액이 1조1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6억원에 그쳤다.

    신세계면세점 3분기 매출이 8566억원으로 동기 대비 7.5% 늘었다. 리오프닝으로 인해 출국자가 많아지면서 공항점 매출이 287% 늘며 외형 확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7% 감소한 5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