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우승에 '신세계 유니버스' 가시화SSG 브랜드 인지도 상승 물론 각종 충성고객 늘어인스타에 "내년에도 이거(우승 헹가래) 받고 싶음" 언급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해 초 SK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두 시즌만이다. 이로서 그가 그리던 ‘신세계 유니버스’의 시너지도 성큼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며 우승 헹가래 받는 사진을 올렸다.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 3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한 직후의 모습이다. 관객석에서 ‘SSG’를 외치는 환호성이 터진 것은 두말할 것 없다.

    SSG는 신세계의 약자이면서 동시에 신세계그룹의 통합몰 SSG닷컴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SSG랜더스는 야구단 창단 2년만에 막대한 시너지의 보고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이 SK와이번스를 1350억원 들여 인수했을 당시 이정도의 그림을 내다봤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수년 전부터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고 강조해왔을 만큼 유통과 컨텐츠,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강조해왔다. 이런 지론이 SSG랜더스를 통해 부쩍 가시화된 셈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SSG랜더스의 야구를 즐기는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의 첫 발이다.

    여기까지 정 부회장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등번호 99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수십회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을 정도. 1군 선수는 물론 2군 선수들까지 소속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대효과는 크다. 당장 우승에 따른 SSG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SSG랜더스 홈 경기 평균 관중 1만3633명은 고스란히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부터 SSG닷컴, 신세계푸드까지 다양한 계열사에서 SSG랜더스 굿즈를 선보여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창단식에서 “우리가 굽히는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며 SSG랜더스에게는 야구 팬이 될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