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중간조사 결과 내년 1분기 포항제철소 완전 복구 예상 철강재 수급 이슈 없어…재해대응전략 수립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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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포항제철소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피해를 겪은 것과 관련 포스코의 매출이 2조4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의 매출차질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으로부터 조사 중간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발표했다. 지난 9월 중순 10명 규모로 구성된 조사단은 사전 준비회의, 현장 조사 3차례를 통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수급 차질 대응 계획 점검을 진행했다. 

    포항제철소의 피해원인은 태풍 힌남로로 인해 강한 집중 호우가 내려 도심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포항제철소 2문과 3문 측으로 하천수가 집중 유입돼 수전설비(154KV) 침수, 정전에 의한 선강 설비 가동중단, 압연지역 침수로 각종 전기 및 제조시설 마비 및 화재 등이 발생했다. 

    태풍 예보에 대해 포스코는 사전 조업중지 등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압연지역 및 수전설비에 침수·화재가 발생해 전체공정 가동 중단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며 내년 1분기에 100% 복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에 따라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전기강판, 선재, STS을 중심으로 수급차질이 우려됐지만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 대응해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 수급애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국내 공급사와 협력사에 대해 1707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침수로 매출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해외수출을 주선하는 등 협력기업 지원방안을 시행중이다. 다만, 2열연 등 향후 설비복구일정 지연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체생산을 통한 공급을 추진중인 LNG운반선 화물창용 스테인레스 등의 진행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조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포스코 배수시설 및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 보완 필요 ▲재난 대비, 재난 복구, 시장 보호 등을 포함하는 기업활동 지속전략(BCP) 수립 ▲매출감소와 무관하게 철강부문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사단은 연말 활동 종료시까지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할 사항 등 기업활동 지속전략(BCP) 수립 권고내용을 구체화하는 한편, 향후 설비 복구 진행에 따라 수급통계 분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등을 통해 철강수급을 점검하고 복구물품 조달과 주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을 지원했으며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재해예방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