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DGB금융 호실적배당 수익률 9% 넘을 듯시중은행들도 7~8% 채비
  • 올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지방금융주(BNK금융·JB금융·DGB금융)가 들썩이고 있다. 4대금융지주 보다 높은 9%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연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JB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688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반 사이 12%나 상승했다. JB금융의 경우 시중은행 보다 높은 순이자마진(NIM) 상승세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JB금융은 5년째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나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8.4%에 그쳤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22.98%까지 올라섰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JB금융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9.58%로 추정된다.  

    DGB금융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DG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원(1.99%) 오른 71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4일 6550원에 거래됐다가 불과 7거래일 만에 7.5%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DGB금융의 배당수익률이 9.64%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한 주당 약 651원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지방금융지주의 맏형인 BNK금융의 배당수익률 역시 9%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가운데 은행주가 유독 돋보이는 데는 높아진 금리가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4%대 초반에 그치고 있으나 은행주 배당 수익률은 이에 2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못지 않게 시중은행 역시 고배당을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세 곳이상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배당 수익률을 추정했는데 우리금융지주는 9.17%, 기업은행은 8.08%, 하나금융지주 7.73%의 각각 높은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각각 6.9%, 6.62%에 달해 4대금융의 평균 배당수익은 7.6%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은행과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적지 않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통상 주주명부가 닫히는 배당락일을 앞두고 배당주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영업이익 등 기업의 성장세를 파악한 뒤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더이상 은행주를 금리 상승 수혜주로만 볼 수 없다"면서 "내년도 은행 실적은 우려보다 선방하겠으나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라 순익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