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취약시설서 4주간 316건 집단감염 발생… 재감염도 증가세60세 이상 위중증·사망 비율도 올라가… 낮은 접종률 한계동절기 접종 제고 차원서 고궁 무료입장 등 인센티브 제공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7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내달 유행 정점이 예상되지만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률이 현격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집중 접종기간’이 운영된다. 60세 이상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로 접종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당국의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이 겨울철 재유행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1개월을 개량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설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에 진입했다.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방역상황에는 충분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예상대로 감염취약시설에서 먼저 유행파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4주간 316건의 집단발생이 확인됐으며 총 7,2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전체 사망자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재감염 비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주간 요양병원·시설의 전체 확진자 4만7513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만2160건으로 확진자 중 25.59%가 재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인 고령층도 중증사망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 비중은 각각 86.8%, 95.1%로 나타났으며, 확진자 비중은 25.4%로 확인된다. 

    하지만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 대비·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이날 기준 접종률은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11.0%,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3.2%로 집계됐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국외 주요국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 비교 시, 미국은 10.1% (11월 9일), 일본은 8.5%(11월 10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추진단은 “오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한 달간을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0%, 감염취약시설에서 60%의 접종률을 목표로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접종자 및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