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5495% 확대4년만에 순이익 1000억 돌파 가능성도 ↑무림P&P, 북미 지역 수출 늘며 실적 개선 이어가
  •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달러 강세와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지업계 양강 한솔제지와 무림P&P의 3분기 실적이 대폭 확대됐다.

    17일 각 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3분기 매출 6165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8%, 3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림P&P는 매출 220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8%, 301.5% 늘어났다.

    특히 양사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당기순이익이다. 당기순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배당금, 세금 등 지출한 모든 비용을 빼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을 말한다. 즉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한솔제지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49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무림P&P도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360.2%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지업계의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며 한솔제지와 무림P&P는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올 연말까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올해 한솔제지의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에 대해 고환율로 인한 환차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북미지역 중심으로 제지부문 수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3분기까지 한솔제지의 인쇄용지·특수지 수출액은 582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5664억)을 이미 넘어섰다. 이 중 미주 지역 매출은 지난 2분기 2464억원에서 3분기 5992억원으로 2.5배 가량 확대됐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효과가 있었으며 해외 수출부문에서 감열지 판매량 증가 및 수익성 향상, 더불어 해상 운임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무림P&P 제지부문도 전 분기 수출 1402억원에서 191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북미지역의 수출액은 96억에서 3분기 212억원으로 120.8% 증가했다. 

    무림P&P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펄프가격 상승이 3분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특히 고단가 지역인 북미지역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