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LED TV 소폭 상승 그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유럽 소비 위축4분기도 인플레이션·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리스크 여전
  • ▲ 자료사진. ⓒLG전자
    ▲ 자료사진. ⓒLG전자
    전 세계 TV 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TV 출하량도 소폭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LED TV를 주도하고 있는 LG전자가 하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체 OLED TV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전 세계 TV 출하량은 1억4299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 중인 OLED TV는 3분기 누적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300대 늘어난 429만9700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OLED TV 선두주자인 LG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OLED TV 출하량이 역성장했다. LG전자의 올 들어 3분기까지 OLED TV 출하량은 254만5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OLED TV의 부진은 올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전체 OLED TV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북미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경기 침체 리스크가 지속되며 유럽 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TV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667만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멈췄다"며 "OLED TV 수요가 강한 역풍을 맞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