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서초·서대문구 3곳 입주…경기 1.3만가구 최다인천 부평·서구 대단지 2곳…물량 집중지역 전셋값 하락
  • ▲ 수도권 월별 입주물량 추이. ⓒ직방
    ▲ 수도권 월별 입주물량 추이. ⓒ직방
    오는 12월 연내 가장 많은 3만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인천 부평구와 서구 등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세값 하락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353가구로 전월(2만2347가구), 전년 동월(2만9405가구)보다 각각 36%, 3%가량 많다. 

    매년 12월은 해를 넘기지 않고 입주하려는 단지가 집중돼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다. 올해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특히 많다.

    수도권은 전년(1만5577가구) 대비 18%가량 많은 1만8391가구가 입주하며 2021년 1월(2만40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1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100가구, 서울 2180가구다. 경기는 화성, 양주, 고양 등에서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부평구와 서구에서 대규모 단지 2개가 입주한다. 

    최근 입주물량이 부진했던 서울은 마포, 서초, 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 3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월별 전국 입주물량에 버금가는 물량이 공급되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세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지방은 총 1만1962가구가 입주하며 전월 대비 48% 많고, 전년 동월 대비 13%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충남, 대전, 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금리인상, 전세수요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가 전세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고 있어 세입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새 아파트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분양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이 있는 위험매물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규제지역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최대 80%까지 가능해진 지역은 전세보다 매도로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세입자로서는 새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매입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시장 추이, 입지, 추가적인 물량 공급 여부 등을 파악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