俄 석유가격 상한제 따른 공급 우려 및 中 코로나 방역 완화도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감소 소식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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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유재고 급감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35 달러 상승한 80.55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40 달러 상승한 85.43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2 달러 하락한 80.44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재고 급감과 러시아 석유가격 상한제 관련 공급 우려, 중국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258만배럴 감소한 4억1908만4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유재고 감소폭은 2019년 6년 21일의 감소폭(1279만배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제가동률은 전주 대비 1.3%p 상승한 95.2%를 기록했고,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같은 기간 각각 280만배럴, 350만배럴 증가했다.

    또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의 영향으로 러시아 석유 생산이 내년 3월까지 하루 2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도 석유가격 상한제는 반시장적 조치라며 이에 참여하는 국가에게는 석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내 정부의 봉쇄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하면서 일부 지방 도시의 방역조치가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저우시는 5개 구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고 발표했고, 지난 29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817명 감소한 3만7828명을 나타냈다.

    다만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감소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4일로 예정된 OPEC+ 회의가 대면회의에서 비대면회의 형태로 변경된 것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