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1월 한파경보… 아침 기온 하루만에 20여도 '뚝'급작스런 추위에 편의점 핫팩 1000% 급증찐빵·온음료 등 겨울 먹거리 매출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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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면서 편의점 방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월드컵 수혜에서 한파 수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파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6.8도를 기록했다. 철원은 영하 16.9도에 육박했다. 이는 전날 아침 기온 대비 최대 20도 가량 떨어진 수치다.

    11월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현행 특보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급작스레 기온이 내려가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방한용품과 온음료, 호빵 등 ‘겨울 상품’ 매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핫팩’ 매출은 전주 동일 대비 764.8% 폭증했다. 보온을 위한 타이즈는 204.1% 올랐으며 추운 날씨에 틈 방지를 위한 립케어도 52.4% 증가했다.

    겨울 먹거리도 신장했다. 컵 형태의 커피와 차 매출은 92.9%, 겨울 간식인 찐빵은 47.7%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인 ‘카페25’의 따뜻한 메뉴 매출도 37.8% 올랐다.

    CU 역시 같은 기간 목도리·귀도리·장갑 등 방한용품 매출이 880.6%, 핫팩 786.1%, 스타킹은 37.6% 증가했다. 군고구마와 찐빵은 각각 47.2%, 18.7% 늘었으며 따듯한 두유와 캔커피도 45.1%, 1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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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겨울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핫팩이 980% 늘며 시장을 견인했고, 방한용품과 타이즈·레깅스 매출이 각각 400%, 250% 늘었다. 컵 형태의 코코아가 250%, 병두유와 유자차·꿀물 등 온음료 매출도 7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핫팩 매출이 전주 동일 대비 1004% 늘며 가장 크게 신장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류가 250% 늘었으며, 스킨·보습로션이 87% 증가했다. 먹거리로는 컵 형태 온음료가 116%, 자체 브랜드 ‘이프레쏘’도 95% 늘었으며 호빵도 36% 더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로 방한용품 등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영하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는 만큼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