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1월 4주 아파트 가격 동향전국 매매-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지속노·도·강 하락률 1% 육박… 강남3구는 하락세 둔화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 폭도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은 일제히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폭 하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52%에서 금주 -0.56%로 낙폭이 커졌다. 특히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거세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지며 주간 낙폭이 1%에 육박했다.

    노원구 역시 지난주 -0.88%에서 금주 -0.9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이번 주 0.52% 떨어져 주간 낙폭이 0.5%를 넘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가격을 낮춘 하락 매물들이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이번 주 하락 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송파구는 -0.57%에서 -0.48%로 낙폭이 둔화했다.

    이번 주는 강동구도 0.54% 하락해 지난주 -0.55%보다 낙폭이 줄면서 동남권 전체가 -0.43%에서 -0.39%로 하락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예상에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매도·매수자간 가격 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81%에서 -0.95%로 하락 폭이 커졌다.

    인천은 -1.05% 떨어져 주간 하락 폭이 1%를 넘었고 경기는 -0.96%로 1%에 육박했다. 규제지역인 광명시는 주간 낙폭이 지난주 -1.11%보다 커져 -1.46%에 달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69%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0.95%, -0.44%로 1주 전보다 하락세가 확대했다.

    서울은 0.89% 하락하며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 전환이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며 "하락 거래와 매물가격도 하락 조정되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