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외식 서비스가 이끈 물가 상승'빅맥'은 5000원 육박, 스타벅스도 올려영화표 1만5천원시대… 최고가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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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시대가 가시화됐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높은 식품·외식 가격이 크게 뛰었고, 영화표 등 문화생활 전반에 걸친 가격도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로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는데 대부분 가공식품, 외식 가격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가공식품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9.4% 올랐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특히 빵(15.8%), 스낵 과자(14.5%)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외식 서비스 가격도 1년 새 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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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식품·외식 가격 상승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포장재 등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미 연내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기업들도 재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흰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유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도 올해 두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021년 1월 빅맥 가격은 4500원이었지만 현재 4900원이다. 2년새 9% 가까이 뛰었다. 

    가격 인상에 보수적이었던 스타벅스 코리아도 연초에 가격을 올렸다. 2014년 7월 이후 7년6개월만의 인상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톨 사이즈 기준)으로, 1년전에 비해 10% 가까이 뛰었다. 

    특급호텔 뷔페는 올해 또 다시 가격이 올랐다. 1인당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대부분이다. 아울러 조선팰리스가 지난해 25만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 조기 품절되며 이목을 끈 이후 신라호텔도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25만원 제품을 선보였다. 

    영화관람료도 올랐다. 영화관 3사 모두 주말 기준 2D 영화관람권은 1만5000원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소비 열풍으로 특별관이 늘면서 특별관의 경우에는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컸다. 특별관은 최소 2만원, 비싼 곳은 5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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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소비자 접점이 높은 업종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원유값 인상 등으로 인해 추가 가격 인상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기업들도 최대한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