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A2·A3 고분양가 논란…당첨자발표일 같아 중복불가 민간 ‘산성역자이푸르지오’ 59㎡분양가도 5.4억이었는데예상치 웃돈 분양가에 ‘울화통’…추정가보다 8.4~8.5%↑
  • ▲ ⓒ입주자 모집공고 캡쳐
    ▲ ⓒ입주자 모집공고 캡쳐
    지난해 사전청약을 진행한 성남복정1지구 A1·A2·A3블록 본청약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정분양가를 웃도는 공급가격 탓에 청약대기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창곡동 일원 성남복정1지구 공공주택지구내 A1(공공)·A2(신혼)·A3(신혼)블록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일정에 돌입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14일 사전청약 당첨자 신청을 시작으로 15일 특별공급, 16일 일반공급 1순위(성남시), 19일(기타지역), 20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발표는 1월5일이다. 주의할 것은 A1·A2·A3블록 당첨자발표일이 동일해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침내 본청약일이 잡혔지만 청약대기자들 중심으로 곳곳에서 높은 분양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성남복정1지구 A1블록 전용 59㎡ 추정 분양가격은 6억7600만원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10%(8.4~8.5%)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  

    성남복정1 A1 일반분양을 준비중이던 30대 이모씨는 “(분양가를) 올려도 정도껏 올려야지 밤새 제대로 잠도 못 잤다, LH는 공공분양에 뜻을 알긴 하느냐”면서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이라면서 대체 어디와 비교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타입별 공급가격을 보면 A1블록은 기본형 기준 △51A 6억3542만원 △59A 7억3404만원 △59B 7억3331만원이며, A2블록은 △46A 5억7851만원 △55A 6억9267만원 △55B 6억9379만원 △55C 6억9379만원, A3블록은 △55A 6억2444만원 △55B 6억2545만원이다. 

    또 다른 사전청약자 김모씨는 “지금처럼 고금리에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현 상황에서 59㎡가 7억중반대라는 게 맞는 거냐”면서 “옆 포레스티아 59㎡도 7억 후반대에 매물로 나오는 마당에 정말 해도 너무한다, 서민을 상대로 집 장사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시장에서조차 공공택지내 사전청약 주택이라는 점에서 분양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호갱노노에 따르면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주변 ‘산성역자이푸르지오’ 전용 59㎡A타입 당시 분양가격은 평균 5억4600만원으로 A1블록 보다 오히려 2억원가량 저렴했으며 태평동 ‘태평선경’ 전용 57㎡ 경우 지난 2월 4억7000만원(1층)에 거래된 바 있다. 

    입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례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52㎡ 역시 11월 실거래가격은 6억8000만~7억8500만원사이로 A1블록 분양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성남복정1지구가 위례신도시와 가깝긴 하지만 위례는 아니”라며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과 최대 10년 전매제한, 의무거주기간 등을 감안하면 결코 분양가가 낮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민간분양이라고 했을 땐 적정가격 또는 자재값 인상 등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공공 아파트로 본다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