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케이블TV 사업 매출 전년동기 대비 감소송 대표 추진 '방송·통신 가입자 확대' 사실상 실패LG유플러스 중간요금제 도입 등 '팀킬'… MVNO 매출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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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헬로비전이 올해 중점 목표로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를 내세우며 본업 확대를 강조했지만 침체된 시장에 사실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때”라며 중점 추진 사항으로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 ▲지역채널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등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LG헬로비전이 렌탈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의 성과 및 지역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케이블TV 성과를 비롯해 본사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알뜰폰(MVNO) 사업의 부진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블TV의 경우 시장 침체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청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 평균 가입자 수는 2020만 3451명으로 상반기 대비 51만 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는 10만 2758만 명 줄어든 1282만 4705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부문 매출은 매 분기 감소세(전년동기 대비)를 나타내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방송 IPTV가 유료방송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며 “시청료가 낮아 방송을 끊는 코드커팅까지 고민할 정도는 아니지만, OTT에 개방적인 젊은 세대를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매출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인터넷, TV 등은 결합상품이 대세로 경쟁 구조도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뜰폰(MVNO) 사업의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로 인수된 이후 시너지가 예상됐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MVNO 서비스 수익은 38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2019년 5G 도입 이후 MNO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MVNO 서비스의 경우 LTE 시장이 주력인데, 신형 5G 스마트폰은 5G 요금제만 개통할 수 있어 단말 수익이 줄었다. 더불어 이동통신사들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매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G 보급 확대를 계기로 5G 내 MVNO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지만,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 도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알뜰폰 사업의 ARPU가 기본적으로 높지 않고 가격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