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까지 철강산업 생산차질 92만톤 추산"불공정한 주장에는 법과 원칙 엄격하게 견지해야"
  • 한국철강협회가 화물연대의 업무복귀를 촉구햇다. ⓒ연합뉴스
    ▲ 한국철강협회가 화물연대의 업무복귀를 촉구햇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강협회가 6일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의 업무 복귀와 정부 협력 등을 촉구했다.

    협회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 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유례없는 태풍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다”며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업계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의 운송거부는 이러한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 5일까지 국내 철강산업 출하 차질(주요 철강 5개 사 기준) 규모는 92만톤 수준으로 피해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 및 영세 기업의 고통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응도 촉구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전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어왔던 만큼,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앞으로도 반복적인 피해가 재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정부는 국가 주력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철강 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화물연대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되 불공정한 주장에는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하고,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