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상무, 일본 롯데케미칼서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신사업 담당 최근 대내외 존재감↑… 롯데캐피탈 최대주주 日롯데파이낸셜 임원 선임
  •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뉴데일리DB
    ▲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뉴데일리DB
    롯데그룹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오는 15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최근 2년간 11월 넷째 주에 인사를 해왔지만 예년보다 보름 가량 미뤄졌다.

    국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논란 등으로 인사 전반을 재검토하면서 롯데건설만 '원포인트'로 인사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신유열 상무의 역할이 이번 인사를 통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에서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 신사업 담당하고 있다. 또 신 상무는 올 하반기부터 일본에 본사를 둔 롯데파이낸셜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역할 확대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9년 국내 금산분리 규제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롯데캐피탈 보유 지분 37.45%를 일본 롯데파이낸셜에 4867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다. 신 상무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대표이사를 비롯해 시라쿠라 마사츠크와 함께 3명의 임원 중 한 명으로 재직 중이다.

    신 상무가 올 들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월에는 신동빈 회장과 베트남 일정에 동행하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베트남 호찌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9월 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이어 지난 10월 초 롯데 경영진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와 롯데백화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상무가 몸 담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업황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마무리 등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한화그룹을 비롯해 GS, CJ, 코오롱 등은 오너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어 롯데그룹 역시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역할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