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판매 확대 해 넘겨… 세부 일정 미정지방 편의점주도 답답… "내년 2~3월 이야기만 들려"수요 급증 여파… 한국필립모리스, 점진적으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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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필립모리스와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의 전용 스틱 판매가 여전히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있다. 본격적인 전국 판매는 내년 2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 불균형은 커질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0월 신규 기종인 아이코스 일루마와 전용 스틱 ‘테리아’를 선보였다. 이는 2019년 10월 선보인 ‘아이코스 듀오3’ 이후 3년만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블레이드가 없어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기존 블레이드 형태가 아닌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테리아를 가열하는 방식이라 잔여물이 남지 않아 사전 구매부터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전국 15개 직영 매장과 서울 및 부산, 수도권 일부 지역 편의점에서 테리아가 판매되고 있지만,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전국단위 확대는 요원한 상태다.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에서도 전국 지역 확대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편의점주는  “테리아 판매지역 확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들은 바는 없다”면서 “파주나 양주 등 지방 소도시의 경우 내년 2월~3월은 돼야 물건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점주들과 MD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코스 일루마는 온라인몰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전용스틱의 경우 청소년보호법 등 관련법에 의해 온·오프라인 판매와 유통, 배송 자체가 금지돼있다. 소비재를 지속적으로 구입할 수 없는 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지는 상황이다.

    충청남도 당진에 거주하는 흡연자 A씨는 “당진에서는 테리아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일 때문에 인천에 올라가거나 할 때 대량 구매하는 편”이라면서 “보통은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택배를 부탁하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알음알음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양산공장에서 생산은 문제가 없지만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다보니 서울 등 주요 대도시 위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테리아 공급은 차츰차츰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일괄적으로 전국 판매가 가능한 시기에 대해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