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최고금리 4%로대신저축銀, 한도 2억·금리 3.9%"인뱅 공세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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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면서 수신경쟁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시작한 파킹통장 금리 경쟁이 저축은행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파킹통장은 차를 주차(파킹)했다 빼는 것처럼 돈을 계좌에 잠시 보관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의미한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연 4%로 조정했다. 한도는 5천만 원으로 예금자보호 한도까지 변경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5000만 원 이하 금액을 예치하는 경우 기본 금리는 3.5%고, 다른 은행의 오픈뱅킹에 해당 계좌를 등록하면 0.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500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0.7%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1000만 원을 기준으로 1000만 원 이하 연 3%, 1000만 원 초과 0.7%의 금리를 제공했다.

    대신저축은행도 지난 15일 자사 파킹통장인 '더드리고입출금통장'의 금리와 한도를 올려 2억 원 이하에 3.9%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1억 원이었던 한도를 2배 늘리고 금리도 3.6%에서 0.3%p 인상했다.

    2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1% 금리를 적용한다. 해당 상품은 스마트뱅크를 통해서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쪼개기(4.0%),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3.2%), 웰컴저축은행의 직장인사랑 보통예금(3.8%) 등 다른 저축은행의 파킹통장도 4%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앞다퉈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 자금을 흡수하자 저축은행도 덩달아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수신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에서 3.0%로 인상했고 토스뱅크도 지난 13일부터 5000만 원 이상 금액에 대해 연 4.0%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 자제 권고로 시중 은행보다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올렸다"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라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