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폰 출하량 2% 성장 전망경제성장 둔화 등 저가폰 중심 확대중국 위드코로나 정책 기반 소비심리 회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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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성장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나, 하반기에 는 물가상승률 둔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증가, 자산양극화 등으로 플래그십 수요가 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위주로 라인업이 형성된 중국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리오프닝까지 겹치며 샤오미 등 중국향(向)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실적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계열사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중화권 고객사를 공략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2021년에는 샤오미 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의 40~5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가 중요하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 선회로 확진자는 더 급증해 초기 혼선이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 부양 효과와 사회 이동성이 정상화되는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예상되며, 결국 하반기를 대비한 부품 재고 재축적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PC와 서버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직 부품 재고 수준도 높아 삼성전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FC-BGA 등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 회복에 의한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발생한다면 삼성전기는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선제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MLCC 자체 재고를 건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2023년 방향성 측면에서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과 낮은 기저 영향으로 소비가 투자, 수출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