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재정·회계 운영 국민 인식조사
  • ▲ 경총 노조 재정 운영 관련 국민인식조사ⓒ 경총
    ▲ 경총 노조 재정 운영 관련 국민인식조사ⓒ 경총
    노조의 재정·회계 운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계부정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시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노조 재정 및 회계 운영 관련 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5.5%가 "노동조합의 재정 및 회계는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회계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에 응답자의 45.4%는 조합비 횡령 등 노조 운영 관련 비리를 꼽았다. '1000억원 이상 재정에 대해 노조 자체 감사만 진행하는 것은 지나친 특권'이라는 의견(25.1%)과 '조합원의 근로조건 향상 목적과 무관한 정치 투쟁 등에 조합비가 사용된다'(17.2%)는 의견도 나왔다.

    노조의 투명성 확보 방안으로는 노조 회계부정 또는 공시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31.2%), 노조 회계에 대한 공시 시스템 운영(28.2%), 노조 회계감사원의 자격을 외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로 제한(24.8%) 등이 꼽혔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대부분 노조 내부 감사로만 진행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은 노조 재정과 관련해 회계 보고서 제출 의무화, 회계 감사인 자격 제한 등 엄격한 규율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재정 및 회계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