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단종 영향 판매량 저조, 5년만 풀체인지지난해 4만 3천대 판매 셀토스 넘봐소형 SUV 시장축소 타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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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2세대 코나가 기아 셀토스와 소형 SUV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18일 코나 풀체인지 모델을 5년 만에 출시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는 한편, 전면부와 후면부에 통일감을 주는 수평형 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1.6터보 모델을 중심으로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EV 모델을 선보인다.

    풀체인지 주기가 통상 6-7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17년 6월에 출시한 코나 1세대는 만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코나 EV가 국내에서 단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기준 전체 코나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했던 코나 EV는 배터리 화재 이슈로 2021년 4월 단종된 바 있다.

    코나 판매량은 2018년 5만468대를 기록한 후 감소 추세로, 이는 기아 셀토스 출시 영향이다. 2019년 8월 출시한 셀토스는 동급 최대 전장으로 공간확보는 물론, 주행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상품성을 통해 2020년 4만9481대를 판매하며 소형 SUV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셀토스를 의식한 듯 온라인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판매 목표를 3만70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2년 기준 4만3095대를 판매한 셀토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여차하면 1위 자리까지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제원상으로도 코나는 셀토스와 비견할만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코나의 전장은 셀토스(4390mm)보다 40mm 짧지만, 휠베이스는 2660mm로 셀토스보다 30mm 길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기존 모델보다 2열 거주공간을 더 넓게 확보했다.

    신형 코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에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0.25인치를 사용하는 셀토스보다 큰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컬럼식 전자식 변속 레버,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동급 최초 적용 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코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기준 2537만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트림 모델이 2160만원에서 시작하는 셀토스와 377만원 차이가 난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는 기존 스마트, 모던, 익스퍼레이션 사양에서 스마트를 없애고 모던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며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코나는 트림별 판매 비중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40% 수준으로 설정했다. 배터리 화재 이슈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한 EV 모델보다는 셀토스에 없는 트림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가 상품성을 개선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셀토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두 모델의 경쟁으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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