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내달 2일부터 평균 5.1% 올려롯데제과, 빙그레 내달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파리바게뜨, 내달 2일부터 평균 6.6%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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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직후 먹거리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물가까지 전방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최저임금과 원재료, 물류 등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월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95개 품목이 대상으로 평균 인상폭은 6.6%다.

    주요 인상 품목은 후레쉬식빵(대)가 3200원에서 3300원(3.1%), 치즈소시지페스츄리가 2800원에서 2,900원(3.6%), 고구마반생크림반케이크가 3만1000원에서 3만2000원(3.2%)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다음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한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으로 제품별 인상 가격은 평균 200~400원이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버거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한다.

    가공식품도 잇달아 인상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제과류 빙과류 등 제품 80여종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제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자일리톨 용기 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한다. 몽쉘도 중량을 192g에서 204g으로 늘리고 가격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린다.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되고, 마가렛트는 기존 3000원에서 3300원,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월드콘·찰떡아이스·설레임은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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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도 다음달 1일부로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가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오른다.

    삼다수를 생산·공급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 1일부로 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번에 생수 가격은 지난 2018년 8월 출고가를 인상한 지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편의점 기준 500㎖는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 2ℓ는 1700원에서 1950원으로 14.8% 비싸진다. 대형마트 기준 500㎖는 480원, 2ℓ 108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웅진식품도 음료 20여종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7% 올린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아침햇살(500㎖)은 2000원에서 2150원으로, 하늘보리(500㎖)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초록매실(180㎖)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같은달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단백질 음료 셀렉스 프로핏 복숭아·초코·아메리카노 3종 가격을 각각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10.3%) 올린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수시로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인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70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오른 품목은 31개(42.5%)였다.

    특히 새해 들어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2일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해달라고 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당시 "일부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다른 업체의 편승 인상으로 연결될 경우 민생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