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확진자수 안정·감염재생산지수 반영 ‘병상 단계적 조정’병상 가동률 27%… 소아·분만·투석 지정병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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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발맞춰 내달부터 5800여개의 코로나19 지정병상이 약 3900개로 대폭 줄어든다. 국내 유행 정점을 지나 충분히 의료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상황의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2000개 가량 줄이는 단계적 조정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3주 6만7000명에서 올해 1월 3주 3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병상 가동률도 1월 1주 37.2%에서 1월 3주에 27%로 줄었다.

    이에 지자체 수요조사 등을 통해 현재 5843병상을 2월 둘째 주부터 약 3900병상 수준으로 조정키로 한 것이다.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중환자 치료역량이 높은 상종·대형 병원 등의 중증·준중증 병상 위주로 지정 병상을 운영하고, 중등증 입원수요는 일반 병·의원 등 일반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중등증 중에서도 소아·분만·투석 등 특수병상과 고령·와상 환자를 위한 지정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