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 계기…중동국가와 新 FTA 추진 안덕근 통상본부장 "글로벌 경제, 복합적 위기 직면" "글로벌 연대 강화 매우 중요…통상 협정 활용해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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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중동, 북·동유럽 등 20개 이상의 국가들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한 중동 국가들과는 경제동반자협정(EPA) 방식의 신(新)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주재은 3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31차 통상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연대의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중점 추진하는 주요 통상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안 본부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위기로 인한 에너지 안보 문제, 자국우선주의 확산, 공급망 재편 등이 계속되며 글로벌 경제가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런 어려움은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TIPF, FTA 등 다각적 통상 협정을 활용해 다양한 국가들과 공급망, 디지털 등 신통상 분야에서 상호호혜적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자무역질서 회복에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체제 개혁 논의와 투자원활화, 전자상거래 등 WTO에서 진행 중인 복수국 간 협상의 조속한 성과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FTA 체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거나 장기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비롯해 공급망, 디지털, 기후변화 등 신통상 이슈 관련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과 TIPF를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중동, 북·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 국가들과 20개 이상의 TIPF 체결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중동지역 국가와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등과는 EPA 방식의 FTA를 추진해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급망, 청정경제 등 새로운 통상이슈 관련 규범이 우리나라 업계와 기업에 유리하게 설계되도록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에 적극 참여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