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넥슨-피치스' 협업게임 조형물, 팝업 스토어 등 '복합문화공간' 재탄생"젊은 층 긍정적… 다양한 비즈니스 접목, 이미지 변신""주유소, 기름만 넣는 곳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가치 누리는 곳"
  • 현대오일뱅크가 넥슨-피치스와 손잡고 지난 13일 게임 테마 주유소 '파츠 오일뱅크'를 정식 오픈했다. ⓒ현대오일뱅크 공
    ▲ 현대오일뱅크가 넥슨-피치스와 손잡고 지난 13일 게임 테마 주유소 '파츠 오일뱅크'를 정식 오픈했다. ⓒ현대오일뱅크 공
    서울 중심지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자동차 게임 카트라이더 캐릭터로 유명한 '배찌' 조형물과 화려한 그래피티 아트가 기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유소 지붕에는 반응형 LED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다양한 홍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 주유소 명칭은 '파츠(PARTS) 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가 게임사 넥슨, 자동차 라이프스타일브랜드인 피치스와 함께 서울 직영 한남동 주유소에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를 활용, 지난 13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최근 주유소 공간이 다변화하는 흐름 속에 3사가 머리를 맞대 기획했다. 실용성보다는 문화예술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 주유소 지붕 위 반응형 LED을 통해 차량 진입 시 홍보 영상을 틀어준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 주유소 지붕 위 반응형 LED을 통해 차량 진입 시 홍보 영상을 틀어준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KARTRIDER(카트라이더)에 중간 ART(예술)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유소를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앤디 피치스 이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트라이더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유입되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소도 젊은 자동차 마니아들을 고려해 선정됐다. 김 이사는 "인근 남산도서관 주차장에는 자동차 동호회 등 자신의 차를 뽐내러 오는 이들이 많이 모인다"며 "그들에게 또 다른 놀이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들이 자주 활동하는 금요일-토요일에만 한해 굿즈샵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늘렸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속에 많은 고객이 파츠 오일뱅크를 찾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번 달 파츠 오일뱅크 주유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 1층 굿즈샵(위)과 2층 포토존 및 휴게공간(아래)이 마련돼 있다. ⓒ이현욱 기자
    ▲ 1층 굿즈샵(위)과 2층 포토존 및 휴게공간(아래)이 마련돼 있다. ⓒ이현욱 기자
    고객 서비스 공간은 지상 2층 규모로 마련됐다.

    1층은 굿즈샵이다. 기존 편의점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후드, 비니 등 의류부터 헬멧, 손난로,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귀여운 배찌 캐릭터를 강인한 이미지로 디자인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2층 라운지는 포토존과 휴게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인 남성 키만한 카트라이더 캐릭터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의자는 총 4개가 갖춰져 있다. 

    한 고객은 "30년 동안 인근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주유소들을 봐왔는데, 파츠 오일뱅크가 제일 눈에 띄는 거 같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시즌별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유소가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