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라면 벗어나 사업 다각화올초 임꺽정 떡갈비 선봬냉동 HMR 포트폴리오 강화
  • ▲ 임꺽정 떡갈비ⓒ삼양식품
    ▲ 임꺽정 떡갈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냉동 HMR(가정간편식)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력 사업 라면을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 지난해 3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관계사인 삼양냉동의 국내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영업권을 인수했다. 기존에 삼양냉동이 판매해온 만두, 고기산적, 치킨 등 냉동 간편식 일부를 브랜드 제품으로 편입하는 한편 삼양식품만의 기획력과 축적된 레시피 개발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삼양식품의 이달 임꺽정 떡갈비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거 떡갈비는 떡갈비는 궁중에서 임금님이 즐기던 고급음식으로 알려진다. 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요즘은 갈비 고유의 맛과 간편한 조리 방법으로 간식과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쓰인다.

    삼양식품의 임꺽정 떡갈비는 국내산 육고기를 사용해 씹는 식감과 풍부한 육즙, 숯불에 직접 구운 듯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30~49세 주부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비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고기의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강점으로 꼽았다. 만족도와 구매의사 모두 비교 제품 대비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 ▲ 임꺽정 떡갈비ⓒ김보라 기자
    ▲ 임꺽정 떡갈비ⓒ김보라 기자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 라면 전문업체 삼양식품이 만든 떡갈비 맛은 어떨까. 기자가 직접 시색해봤다. 1만2000원대(소비자가)의 제품은 박스 안에 두봉지로 구성, 각각 4개의 떡갈비가 들어있다.

    한덩어리당 손바닥 정도 크기다. 800g에 1960kcal로 계산해보면 1개당 약 245kcal인 셈이다. 돼지고기 56%(국내산/갈비살29%, 지방 7%), 쇠고기 9%(국내산)로 만들어졌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열량, 지방 및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지만 나트륨, 탄수화물 함량이 다소 높았다.

    조리방법은 간단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적당량 기름을 두르고 냉동 상태 그대로 떡갈비를 올렸다. 중불에서 약 7~8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됐다. 겉부분에 양념때문인지 금방 탈 수 있어 불 조절에 주의가 필요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시 180도 정도에서 예열후 약 6분간 조리하면 완성됐다.
  • ▲ 임꺽정 떡갈비ⓒ김보라 기자
    ▲ 임꺽정 떡갈비ⓒ김보라 기자
    두꺼운 떡갈비를 반으로 가르니 육즙이 가득했다. 속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웠고 단맛이 강했다. 떡갈비보단 맛있고 야들야들한 돼지갈비를 먹는 느낌이었다.

    밥반찬으로 제격이지만 그냥 먹기에는 간이 조금 있었다. 고기가 가득해서인지 떡의 맛, 식감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집에 밥반찬이 없는 때 조리하기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삼양식품은 향후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내 함박스테이크, 너비아니, 만두, 돈까스 등에 적용했던 브랜드명 ‘ㅅㅇ’을 ‘삼양프레시’로 변경하고 각 제품의 맛과 패키지를 개선해 냉동 HMR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축적된 레시피 개발 노하우와 삼양냉동의 생산 기술력을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과 경험을 제공하며 냉동식품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