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생두가 18.1% 하락흰 우유 등 원자재·인건비 인상커피 프랜차이즈 일부 제품 가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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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커피업계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엿보인다. 수입 원두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원유값, 인건비 등은 올랐기 때문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 원두의 수입 가격은 kg당 6058원으로 작년 10월 정점(7401원/kg) 대비 18.1% 하락했다.

    원두 가격이 본격 반영되는 1분기 이후에는 가격 내림세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지속적으로 외식업계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커피 제품을 직접 소비하는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두 가격과 무관하게 국내 원유 등 원부자재 가격 등이 오르면서 제품 가격을 낮추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되레 인건비까지 더해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전년 대비 460원(5.0%) 올랐다. 이 외에도 과일, 일회용 컵, 임대료 등 복합적인 요인들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저가 커피 브랜드인 매머드 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부터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는 1400원에서 1600원으로 200원(14.3%) 올렸다. 같은 달 커피빈도 우유가 포함된 음료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원두 가격이 다소 완화된 만큼 커피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입 원두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부터 음료 90종 중 57여 종 대표제품 가격을 200~700원 올렸다. 커피빈은 대표 커피 가격을 100원, 스타벅스는 100~400원, 탐앤탐스는 100~300원씩 각각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