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국경 없는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 'CJ&me' 도입CJ올리브영, 직무 따라 연봉의 최대 160% 성과급 지급CJ대한통운, 스마트오피스·자유좌석제 도입
  • ▲ 지난 2021년 CJ그룹 중기비전선포식에서 이재현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CJ그룹
    ▲ 지난 2021년 CJ그룹 중기비전선포식에서 이재현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CJ그룹
    CJ그룹이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3-2025 중기비전'의 달성을 위해 꼽은 '최고인재 확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 CJ그룹에 따르면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등 CJ 각 계열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재육성 제도를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인사 제도 '씨제이앤드미(CJ&me)'를 도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해외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커리어 마켓'을 시행한다.

    CJ&me는 회사 구성원들이 해외 법인이나 조직을 보다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인사 제도다. CJ&me 일환으로 첫번째 선보인 글로벌 커리어 마켓은 자신이 소속된 국가와 직무에 관계없이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해외 사업장에 파견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이를 확장해 우수한 인재들을 해외 법인에서 한국으로, 또는 해외 법인에서 다른 국가로 적극적으로 배치∙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는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을 통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워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올리브영은 성과급 지급으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상품기획(MD) 부문 직원들에게 연봉의 80~16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무 등에 따라 성과급은 차등 지급돼, MD 직군 외 직원들은 연봉 20~40%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차별적 MD 경쟁력으로 국내 뷰티시장 내에서 독보적 시장지위와 함께 수익성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K-뷰티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중심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본사 이전을 기점으로 스마트 오피스 체계 구축과 자유좌석제를 운용하며 인재 육성에 나선다. 업무용 노트북과 전화기 모두 무선연결 기반이다. 종이 없애기를 위한 스마트 전자칠판을 사용한다. 자유좌석제를 도입해 본인의 희망과 일정에 따라 도서관 같은 집중형, 파티션이 없는 협업형, 카페 타입의 창가석 중 선택 이용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혁신기술기업에 걸맞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구성원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CJ의 과감한 혁신 행보의 중심에는 이재현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CEO미팅'에서 중기 비전 점검을 진행하며 ▲초격차역량 확보 ▲4대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가속화 ▲최고인재 확보 ▲재무전략 고도화 등의 키워드를 꼽았다.

    이날 이 회장은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며 "CEO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는 이후 초격차 역량 실현을 위해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인사제도·조직문화 혁신에 동시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며 새로운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일제당을 기점으로 더 많은 계열사들이 인재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