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민관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관치 논란 불구 조직쇄신에 방점24일 주총 선임 예정… 임기 3년
  •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연합뉴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해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으며, 1일에 이어 이날까지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종룡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27일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외부 출신으로는 임 전 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을 정한 바 있다. 

    임 후보자는 1959년 전라남도 보성 출생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2013년부터 2년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엔 다시 관으로 복귀해 2년간 제5대 금융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임추위는 임 후보자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말했다.
     
    특히, 임추위 위원들은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후보자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완전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된 회장 선임 절차였던 만큼 복수의 헤드헌팅사에 후보 추천 및 평판 조회를 진행하고, 총 6차의 임추위를 개최하는 등 임추위의 독립성을 비롯해 프로세스상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후보자는 이번 달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내달 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내달 25일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