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회장 '첨단기술 기반 신성장 동력' 강조네덜란드 기업으로부터 ADC 기술 도입세포·유전자치료제 및 전자약 등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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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이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 투자하면서 R&D 영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이장한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던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향한 밑그림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네덜란드 기업으로부터 도입했다.

    ADC는 항체의약품과 화학항암제(페이로드) 두 가지를 링커로 연결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종근당은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 B.V)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액은 1억3200만 달러(약 1620억원)이며, 계약금과 임상개발 및 허가 성공에 따라 받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다.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기술을 자체 개발 항체에 접목해 ADC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앞서 종근당은 글로벌 R&D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선언했다.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CAR-T 치료제와 AAV기반 바이러스 제품과 같은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유전자 치료제 연구센터도 개소했다. 이곳에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본격화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히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한 유전자치료제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서 첫 우울증 전자약을 허가받은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종근당은 지난달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과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에 대한 국내 공동 판촉 계약을 맺었다. 

    전자약은 전기자극과 초음파 등 물리적 자극으로 치료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와이브레인의 마인드스팀을 독점적으로 공급 받아 국내 정신과 의원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첨단 기술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첨단의약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차세대 먹거리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R&D분야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같은 행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