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 보통주 1주당 310원 현금배당 결정글로벌 경기침체서 매출액·영업익 동반 상승구형모 대표 28억 배당금 수령… 승계 재원 마련
  • ▲ 구본준 회장 ⓒLX홀딩스
    ▲ 구본준 회장 ⓒLX홀딩스
    LX홀딩스가 2021년 5월 출범 이후 첫 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310원, 우선주 1주당 32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5%, 우선주 2.8%이다. 배당금총액은 240억9862만원이다.

    이번 배당은 LX인터내셔널 호실적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으며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1589억원, 순이익은 19.1% 성장한 1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LX인터내셔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 LX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지만, 연간 총 실적은 늘었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8조7595억원, 영업이익 9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47.1% 각각 증가해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2021년도 실적을 1년 만에 뛰어 넘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54.2% 오른 1조13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LX하우시스 영업이익은 78.8% 급감해 149억원에 그쳤다.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비용 부담이 증가한 까닭이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공급처가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을 줄이면서 16.0% 줄어든 3106억원을 기록했고, LX MMA 역시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65.1% 위축됐다.

    이번 배당으로 구본준 회장과 아들 구형모 MDI 대표, 딸 구연제 씨는 각각 48억원, 28억원, 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구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X홀딩스 주식을 꾸준히 모으고 있어 배당금을 재원 삼아 향후 승계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