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2.8% 성장외환매매익 4778억↑충당금 1.1조 적립… 경기대응 능력 추가 현금배당 3350원, 자사주 1500억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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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 6257억원을 거두며 전년대비 2.8%(996억원) 성장했다.

    견조한 이익을 바탕으로 총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50%로 제시하는 등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하나금융은 9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외국환과 기업금융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호실적은 기업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외환 이익이 이끌었다.

    지난해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을,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와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가 주요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8조 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 3636억원) 증가한 10조 6642억원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은 15.64%며,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 8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말 신탁자산(160조 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 4783억원) 증가한 729조 9230억원이다.

    또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 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

    지난해 4분기 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감소했다.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2bp(0.02%포인트) 감소한 0.30%로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2.1%포인트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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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작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자본관리 계획은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으로 3조 1692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23.3%(5988억원) 성장했다.

    이자이익(7조 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1조 5091억원) 증가한 8조 3799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은 212.1%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어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