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개월∼4세 대상… 당일 접종 가능위탁의료기관 840개… 상급종합병원 5곳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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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영유아 대상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13일부터 만 6개월에서 4세까지 영유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유아 접종에는 미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된다. 영유아용 백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검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의약품 규제기관도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등의 심각한 면역 저하자 ▲골수 또는 조혈모 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세포 요법을 받는 경우 ▲만성 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중증 뇌성마비 또는 다운증후군 등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영유아 등이 대상이다. 

    추진단은 의사 소견에 따라 고위험군으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유아에도 접종을 권고했다.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3회 기초 접종을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세 번째 접종 시점에 5세가 돼도 5∼11세용 소아백신을 맞지 않고, 기존에 맞았던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다른 국가예방접종은 별도 간격 없이 동시에 맞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영유아 진료·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 의료기관 840여곳이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치의로부터 충분히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63곳이 포함됐다. 

    의료기관에 연락하면 명단 등록 후 당일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온라인과 전화예약으로 가능하며, 사전예약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영유아 접종시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꼭 동행해야 한다.

    예방접종 추진단은 "영유아는 소아·청소년보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 특히 기저질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다"라며 "면역이 저하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영유아는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