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무위 촉각"애플 회장 하다가 삼성 회장 맡는 격""지배구조 방향도 함께 짚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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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이 '관치금융'를 잔뜩 벼르고 있다.

    2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위한 자리이지만 이자장사, 과점혁파, 거버넌스 정비 등 최근 불거진 현안이 가득이다.

    1차 쟁점은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란.

    20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와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을 타깃으로 삼아 '관치'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의원들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 관료 출신 인사들이 민간금융사으로 옮겨 수장 자리에 오르는 건 모순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 31일 정무위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귀환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전직 관료였기 때문이 아니라 중대한 정책 실패의 장본인이기 때문"이라며 "실정에 대한 반성과 고백도 없이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장을 거쳐서 다시 우리금융이라고 하는 경쟁회사의 회장이 되겠다는 것은 상도의가 없는 일"이라며 “경쟁구도의 대척점에 있는 애플의 회장을 지내다가, 삼성의 회장을 맡는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우 의원도 "관치 논란을 별개로 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게 해야하는데, 시스템이 아닌 특정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또 "금융지주사의 CEO 인선이 독립적인 승계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게 중요한 과제인데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재부 예산실장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도 마찬가지 사례"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금융당국의 입장도 애매하다

    선출과정과 심사기준의 투명성, 객관성을 자신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우리금융 회장 인선과 관련해 "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지, 그중에서 적격 후보자를 거처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확보됐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형성해야 하고, 그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회장을 선출할지에 대해 사후적으로라도 검증 가능한 기준이 마련되고, 그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관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듣고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방향도 함께 짚어볼 것"이라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