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지난해 동월 대비 7.5% 감소對중국 수출, 9개월 연속 감소세반도체 가격 하락 원인… 42.5% 수출 급감
  • ▲ 수출감소. ⓒ연합뉴스
    ▲ 수출감소.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면서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감소한 501억달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늘어난 554억달러로 각각 기록됐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의 악화가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42.5%(44억달러)나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와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의 수출은 각 47.1%와 12.0%, 13.0%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도 지난해 대비 24.2%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수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2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554억달러) 증가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